늘 어렵다. 매일 하지 않기 때문이고, 하다가 그만 두기 때문이다.
by NUGA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.
3주 하고 3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간.
오늘은 곧 있을 바디프로필 촬영 상담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.
전문가의 설명과 예시로 보여주는 지난 결과물들이 모니터에 확대될 때마다
나와 친구들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지고, 한숨만 나온다.
처음 도전하기로 한 날 "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"라는 설렘 반 걱정 반의 감정이라거나,
다이어트와 운동하는 내내 힘들고 인내하며 참아냈던 뿌듯한 감정은 온데간데 없이,
앞으로 남은 한 달, 아니 촬영 당일에 닥쳐올 것만 같은 걱정과 후회, 아쉬움에 대한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.
매일 하겠다고 다짐 했지만 간간이 빠졌던 운동이나 한없이 게을러졌던 순간 순간이 생각났을 것이다.
매일 한다는 것, 참 어렵다.
세 살 먹은 아이도 다짐할 수 있지만, 여든 살 먹은 노인도 하기 힘든 것.
꾸준히 하지 못한 지난 날의 나를 자책하고 쓸데없는 두려움만 커져가는 이 시점에
마침 유튜브 알고리즘은 존경하는 우기부기 선생의 유튜브 영상을 추천해준다.
핵심은 '매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시간의 양을 확보하여 똑같은 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'이다.
전략은 온갖 치장으로 늘 요란하고 화려하다.
그러나 실천은 늘 간단하고 명료하다.
"Just Do It"
이게 전부다. 그러나 늘 어렵다.
매일 하지 않기 때문이고, 하다가 그만 두기 때문이다.매일의 힘이다. 매일의 힘을 살릴 수 있으면 우리는 나아질 수 있다.
그러나 매일의 힘을 빌려올 수 없으면,
그날을 쓰지 못한 만큼 과거에 머물 수 밖에 없다.
매일 그리지 않는 화가는 화가가 아니다.
매일 연습하지 않는 연주가는 연주가가 아니다.
매일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가 아니다.
연습을 거른 그 날, 그들은 화가도 연주가도 작가도 아닌 것이다.<구본형의 필살기> 중에서
열여덟 고딩 시절,
매일 점심시간에 10분 씩 듣던 영어듣기 연습을 지루해하던 나에게
그 10분들이 모여 한 시간이 되고, 하루가 되고, 한 달의 내공이 될 거라며 격려해주던
용주의 12년 전 한 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.
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일을 겁내지 말고
오늘도 묵묵히 나를 성장시켜가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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